진성이씨대종회

종 목 문화재자료 제436호 (안동시)

명 칭 안동칩와당고택(安東蟄窩堂古宅)

분 류 유적건조물 / 주거생활/ 주거건축/ 가옥

수량/면적 1동

지 정 일 2003.04.14

소 재 지 경북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 310

소 유 자 이재원

이 고택은 도산면 온혜리의 소재지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좌향은 서향을 하고 있는 튼 구자형 와가이다. 전면에는 넓은 들이 펼쳐져 있고 뒤편에는 야산이 있다.

이 고택은 정면 6간, 측면 1간의 일자형 문간채와 측면 2간, 정명 5간의 안채가 ㄷ자형 안채가 어우러진 튼 구자형 와가이다. 안채는 가운데에 마루를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배치하였으며 이방은 각기 부엌과 아궁이로 연결되어 있다.

문간채는 사랑채를 겸하고 있는데 우측에 마루를 두고 좌측에 방이 있다. 방 안에 신주를 모시는 감실을 배치하였다. 출입은 좌우에 설치된 문으로 하고 있다. 건물 좌측에 방앗간이 있다.

안채는 막돌로 기단을 쌓고 그 귀에 자연석 주초를 올리고 각주를 세웠으며 좌우 익랑에는 툇마루를 달았다. 벽체 일부와 보일러실을 위해 일부가 개조되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퇴계선생의 숙형(叔兄)인 신야정공(莘野亭公) 이징(李澄)선생을 봉제사(奉祭祀)하는 실질적인 종택건물이다.

전체적인 평면구성과 구조양식, 수납공간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곳곳의 쪽마루, 그리고 환기창 등은 19세기 주택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어제 건립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대체로 약 200년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면 약 100년전에 중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伊軒 이헌

이 건물은 퇴계의 숙형(叔兄)인 찰방(察訪) 이징(李澄)의 고손(高孫)인 이장형(李長亨)의 고택이다. 도산면 온혜리 면소재지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좌향은 서향을 하고 있다.

이 고택은 정면 6칸, 측면 1칸의 一자형 문간채와 측면 2칸, 정면 5칸의 ㄷ자형 안채가 어우러진 튼 口자형 와가이다. 안채는 가운데에 마루를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배치하였으며 이 방은 각기 부엌과 아궁이로 연결되어 있다. 문간채는 사랑채를 겸하고 있는데 우측에 마루를 두고 좌측에 방이 있다. 방 안에 신주를 모시는 감실을 배치하였다. 출입은 좌우에 설치된 문으로 하고 있다. 건물 좌측에 방앗간이 있다.

안채는 막돌로 기단을 쌓고 그 귀에 자연석 주초를 올리고 각주를 세웠으며 좌우 익랑에는 툇마루를 달았다. 일부가 개조되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인 평면구성과 구조양식, 수납공간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곳곳의 쪽마루, 그리고 환기창 등은 19세기 주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장형(李長亨)(1597~1671): 징현(澄玄)의 손자. 어려서부터 학문에 뜻을 두어 이홍중(李弘重)의 학문을 좇아 숭상하였다. 문장과 붓글씨가 동배(同輩)들의 추대하는 바였고, 생원에 합격했다. 병자호란 후 숭정(崇禎)의 의리를 지켜 문을 닫고 나가지 않았다. 인하여 그 거처를 ‘칩와(蟄窩)’라고 하였다. 호는 칩와당(蟄窩堂) 또는 동간정(東澗亭)으로 문장과 글씨에 능통하였다. 증광시(增廣試)에 합격하였으나 병자호란으로 의리를 지키고자 문을 닫고 숨어 은거하였다.

이헌

해서로 현판에 비해 글씨가 작은 편이며 단아한 느낌을

주는데 주인의 도학자적 기미를 느낄 수 있다.

출처: 안동의 역사<안동의 현판>

사색당쟁유감

23세 진영珍泳

본인은 불학무식한 소치로 조상의 내력과 전고典攷를 잘 모릅니다. 어른들에게 들은 바를 대략 기록하오니 혹 하자가 있더라도 이해하여 주심을 믿고 시대가 바뀌었기에 쓰는 바입니다.

참봉공의 휘는 면도이고 자는 백강인데 증조고는 휘가 식이며 좌찬성에 추증되셨고 조고는 선무랑제원찰방공 휘 징이시고 고는 충순위공 휘 주宙이며 퇴도부자의 종손자이시다.

공은 가정임인(1542)년 온혜동에서 태어나셨다. 성품이 화락하고 엄격하신 공은 조부의 교훈으로 사서(논어·맹자·대학·중용)에 전념하셨다. 조부님 말씀에 학문 공부하는것이 과거 보기 위한것이 아니다. 과거봐서 벼슬한다는것은 곧 화와 복 사이의 일이다.(科程乃是人·禍福間事矣)라고 하시고 또 주자의 말씀(紫陽說)에 즐겁게 물러남은 기양을 배양함에 족하고 염정을 지킴은 수양하는 마음이라고(怡退足以培氣·含?足以養心爲)하는 교훈에 따라 과거에는 응하지 않으시고 오직 학문과 수신제가에 전념하셨다. 특히 선고의 정훈庭訓으로 효성이 지극하셨으며 위로는 층층시하요 아래로는 동생인 봉사첨추 민도·종도·효도의 삼형제와 슬하에 장자 영暎· 차자 진사 순珣· 삼자 찬瓚· 사자 여璵 5자 진瑨을 두시어 학문을 계도함과 모든 가정사를 처리하여 세밀히 보살피며 세월을 보내셨다. 공의 연세 72세시 광해 5년(1613)에 전왕 선조의 원자 영창대군을 왕으로 추대한다는 이이첨· 정인홍등의 무고로 당시 정권을 장악한 영의정 유영경·김제남 등 소북파가 대참화를 입은 계축사화가 일어났다. 원임대신 이원익·기자헌·이항복 등을 멀리 귀양보내고 인목대비를 폐위시키는 등 갖은 악행을 자행한 정국은 시속의 소란함을 우려한 나머지 민심의 동태를 살피기 위하여 각처로 심복관리를 파유했는데 당시 영남에는 안동에 대가 진성이씨가 있으니 가보라는 명령을 받고 안동에 도착한 관리들은 온혜의 이씨문중을 심방했으나 모두 산에 약채하러 가시고 없다는 것이다. 관리들은 할 수 없이 노송나무에 (송하문동자· 언사채약거· 지제차산중· 운심부지처)라는 글귀를 써붙여놓고 회로중 나오는 길목인 공의 집을 찾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공만이 집에 계시다가 대면하게되어 외면상 반가히 접견하고 주연과 식사를 제공하여 호감을 사게 하였다 한다.(전해오는 말에 의함). 광해군은 국정에 힘쓰지 않고 주색에 탐닉하는 한편 형과 아우를 죽이고 인목대비를 폐출유배하는 등 갖가지 패륜행위를 저질러 대북파에 눌려지내던 서인 이귀·김자점·이일 등이 광해 15년 계해(1623)에 군사를 일으켜 광해군을 폐출하고 능양군을 옹립하니 이른바 인조반정이 일어났다.

인조가 즉위하자 광해군 정권에 주연과 식사를 제공한 공은 가문에 역모죄나 당하지 않을까 항상 우려하던 중 그 해 공이 별세하셨는데(확실치는 않으나 분묘가 없는 것으로 추정함) 정상적인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선고묘 부근에 밀장했다는 설이 전해오나 아직 확실한 고징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일설에는 관에 수옥되어 옥사하셨다는 설도 있으나 이 또한 확인된 바가 없으니 이러하든 저러하든 공의 불우한 만년은 애석하기 한이없다. 공이 묻힌곳을 모르는 후손들은 그 누구도 한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언제라도 확실한 고징을 알도록 노력할 것이며 기원하는 바입니다.

이로인하여 동생인 종도는 멀리 거창으로 이거하여 거창파를 이루었고, 차자 진사 순은 육십의 노구로 아들 사형제를 데리고 옥천 땅 무주로 이거하여 옥천파를 이루었으며, 5자 진도 선산으로 이거하여 선산파를 이루었다. 또 일설에 의하면 공의 명령으로 자손들이 고향을 떠났다고는 하나, 안동에 잔류한 동생이신 민도나 4자 여가 하등의 화를 당하지 않았음을 볼 때, 하등의 염려할 일이 못 되었을 것을 미리부터 화가 닥칠 것을 걱정하여 고향을 떠나 원지로 우거하여 은거하다시피하고 고향인 온혜와의 연락이 이백여 년이나 두절되었다가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전부터 왕래가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니 지나간 과거가 너무나 허무하고 폭정과 당파싸움이 한스러우며 더욱 애석하기만 할 뿐이다.

출처: 열화 제4호 1983(계해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