漱石亭 수석정

이 건물은 조선 후기 학자인 광뢰(廣瀨) 이야순(李野淳)의 정자이다. 내부의 전면 좌측에는 별화동(別花洞), 내부 뒤편에는 득천재(得天齋) 현판이 있고 향산 이만도가 쓴 기문도 걸려 있다. 이 정자는 도산면 하계리의 산록에 남향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 반의 이 정자는 중앙에 1칸의 마루를 꾸미고 좌우에 각각 1칸의 온돌방을 두었으며 전면에 별도의 마루를 두지 않고 바로 건물로 들어가도록 하였다. 중앙의 전면 마루에도 분합문을 달아 마루방으로 꾸몄다. 이 정자의 구조는 산의 경사면을 정리하여 터를 만들고 강돌로 기단을 쌓고 덤벙주초를 놓았으며 그 위에 각주를 세운 홑처마 팔작지붕의 건물이다.

이야순(1755∼1831)의 본관은 진성(眞城)으로 자는 건지(健之)이다. 이황(李滉)의 9세손으로 귀휴(龜烋)의 아들이다. 이상정(李象靖)과 김종덕(金宗德)에게 배웠으며 1783년 용궁향시에 응했으나 과장의 문란함을 보고 과거를 포기하였다. 1796년 수석정(瀨石亭)을 중건하여 이황의 저술들을 수집하여 연구하였으며 경기전참봉에 제수되고 국장도감감조관, 장악원주부에 승진되었으나 모두 사양하였다. 저서로는 『도산년보보유(陶山年譜補遺)』, 『예설류편(禮說類編)』, 『요존록(要尊錄)』, 『광뢰집(廣瀨集)』 등이 남아 있다.

수석정

가늘고 날렵함이 날아갈 듯 하고 매끈함이 아름다운 예서체이다.

돌을 가지고 양치질 한다는 고사에서 정자 이름을 취하였다.

별화동

이백의 복사꽃 흐르는 물은 아득히 흘러가 별 천지가 이루어졌네 라는

시구에서 뜻을 취하였다.

자료출처: 한국국학진흥원<안동의 문화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