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東彦(23世) 
  
四世. 贈嘉善大夫 戶曹參判行中直大夫 善山府使 諱 禎 事錄 

事蹟 

 公은 안동부 북쪽 주촌에 살았으며 묘소는 서쪽 작산 속칭 가창산(안동시 북후면 물한동 산 73림 考?位 同原)에 있고 재암(齋庵)이 있었으니 작암(鵲庵)이라 한다. 천성이 청렴 간결하여 선산부사의 벼슬에서 돌아오실 때, 집이 너무도 가난하여 항상 칭대자급(稱貸自給)하셨다. 선산에 계실 때 따님 한 분을 출가 시켰는데 海平人 朴謹孫이다. 공이 선산에서 돌아 올 때 아중(衙中)에서 키우시던 만년송(萬年松) 한분을 주셨다. 박근손이 그것을 심은 후 그의 자손이 대대로 전해 가면서 잘 키워서 그 가지가 구불구불 기고(奇古)하여 지금껏 전해 오고 있다. 공은 타고나신 자질이 개제(愷悌는 얼굴과 기상이 화락(和樂)하고 단아한 것을 말함)하셨으며 빠르고 용감하여 활쏘기와 말타기가 남보다 뛰어나셨다. 일찍이 최상국, 윤덕(崔相國 潤德의 상국은 정승을 가리키는 것이며, 윤덕은 본관이 통천이고, 호는 霜谷. 자는 汝和로 세종 때 야인 여진을 정벌한 공으로 우의정을 거쳐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에 이르렀으며, 시호는 정렬(貞烈)이고, 세종묘정(世宗廟庭)에 배향되었음)에게 종군하였을 때 건주위(建州衛는 명나라 삼대황제인 영락제 시(조선 태종 때)야인을 다스리기 위하여 설치한 행정구역의 하나로 건주본위 건주좌위 건주우위 등으로 나누었으며, 세종 때 최윤덕, 李藏에 의한 2차에 걸친 정벌, 세조의 2차에 걸친 정벌, 또한 성종 때도 2차에 걸친 정벌이 있었으나 완전히 소탕되지는 못했으며, 이 建州衛 女眞이 임진왜란 때 조선과 명의 세력이 약한 틈을 타서 세력을 키워 淸을 건설하게 되었음)에 큰 호랑이가 험준한 산골에서 구멍을 뚫고 살면서 인근 사람과 가축을 잡아먹으니, 사람들이 감히 접근하지 못하였다. 최상공이 유능한 포수를 모집할 때 공이 자청하여 말씀하시되, 「장차 오랑캐를 처 부술 때를 당해서 이 호랑이를 죽여 나의 용력을 시험해 보겠다」하고 즉시 말을 달려 호랑이 굴 앞에 이르렀다. 호랑이가 으르렁대면서 말 뒷덜미로 뛰어 오르는 것을 공은 날쌔게 말머리를 돌려 화살 한 대로 쏘아서 호랑이가 뻗어 뒹굴게 하였으니 온 軍中이 탄복하였다. 안동부서 수 십리 지점에 제비원이란 곳이 있는데, 큰 돌에 미륵상을 새겨서 얹고 집을 지어 그 위에 덮었으니 높이가 수 십 백장(數十百丈)이나 되어 여기에 올라 보는 자 두려워서 감히 아래로 굽어볼 수 없었다. 공은 젊으실 때 여기에 올라서 몸을 공중 전환하여 뛰어 내리셨으니 그 용감하고 날램이 이와 같았다. 그러나 이렇게 뛰어난 효용이 있으면서도 스스로 자부하지 아니하고 항상 겸손하고 조심성이 있었다. 비록 벼슬을 했어도 과목(科目은 과거를 달리 이르는 말)에 급급하지 아니하셨으나 마침내 현달한 지경에 이르렀고, 여러 고을을 역임하는 곳마다 훌륭한 치적을 남기셨다. 세상에 재식(材識)이 뛰어나지 아니한 사람이면 어찌 이에 따를 이 있을까 보냐. 공의 이름은 세조조(世祖朝) 원종공신(원종공신은 조선 때 正공신 이외에 작은 공이 있는 사람에게 주던 공신)에 들었다. --------曾孫 滉 謹撰 


고신2(告身2)  

간행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정의】 

 1436년(세종 18) 李禎이 朝散大夫 知韓山郡事 兼勸農兵馬團練副使로 임명되면서 국왕으로부터 받은 사령장. 

【내용】 

 [용어] 

朝散大夫는 文散階 從4品의 上級 品階名이다. 知韓山郡事는 뒤의 韓山郡守에 해당된다. 勸農兵馬團練副使는 농사일을 감독하는 권농과 지방의 병사와 말을 단련하는 소임의 부책임자를 말한다. 

正統은 明 英宗의 연호, 정통 원년은 1436년이 된다. 

 [인물] 

李禎은 세조대에 善山府使를 지내고, 佐翼原從功臣 3等에 책봉된 인물로 退溪 李滉의 曾祖父이다. 그의 代에 이르러 이 가문은 안동의 풍산에서 周村으로 이주하였고, 이후 이 곳은 진성이씨의 세거지가 되었다. 

 [지명] 

韓山은 지금의 忠南 敍川郡 韓山面 일대로 1913년에 서천군에 통합되었다. 


녹권1(錄券1)  


 간행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작성시기 1459 

【정의】 

前善山都護府使 李禎이 1455년(단종 3) 세조가 즉위하는데 협력한 공로로 左翼原從功臣 3등 에 녹훈되면서 받은 공신녹권. 

【내용】 

 [개요] 

李禎이 1455년(단종 3) 세조가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아 즉위하는데 힘쓴 공으로 左翼 原從功臣 3등에 녹훈되면서 받은 공신녹권이다. 녹권의 발급기관은 吏曹이며, 녹권의 수봉자는 中訓大夫 前善山都護府使 李禎임을 표시하였고, 녹권의 발급과정, 원종공신 1등에서 3등까지의 명단, 각 공신별 포상내용, 해당 기관 관리들의 수결로 이루어져 있다. 책자의 발간은 1458년(세조 4)이나 발급은 그 다음해에 시행된 것으로 추측된다. 발급 처도 공신도감이 아닌 吏曹로 이조의 관리들이 수결하였다. 




 [용어] 

공신은 국가나 왕실을 위하여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던 칭호나 칭호를 받은 사람을 말한다. 공신제도는 중국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도 삼국시대 이래 시행되었다. 공신은 종류에 따라 어떤 임금이 죽은 후 위패를 종묘에 모실 때 그 임금의 생전에 특별한 공로가 있던 신하의 신주를 함께 모시는 配享功臣과, 역모와 같은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수습하여 국가나 왕실의 보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내리는 勳封功臣(또는 勳號功臣)이 있으며, 훈봉공신은 공로의 정도에 따라 1등에서 3등 내지 4등의 正功臣과 같은 등급의 原從功臣으로 나누어진다. 공신이나 공신의 후손에게는 명예 이외에도 여러 가지 특전이 있었다. 공신에게는 錄券 이외에 榮爵과 토지나 노비를 주었고 후손에게는 蔭職도 주었다. 또 죄를 지었을 경우 감면하여 주기도 했다. 공신과 그의 자손들은 임금과 會盟祭(宴)을 통하여 나라에 충성하고, 공신의 자손끼리 화친할 것을 맹세하였다. 공신에 관한 사무를 맡은 기관으로는 공신도감 충훈부 녹훈도감 등이 있었다.左翼功臣은 조선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물려받는 데 공을 세운 신하들에게 준 勳號다. 1453년(단종 1) 계유정난을 일으켜 金宗瑞 皇甫仁 등의 의정부 대신들을 제거하고 병권과 정권을 장악한 수양대군은 자신의 심복인 鄭麟趾 申叔舟 權擥 등을 靖難功臣으로 봉하고 요직에 배치하였다. 수양대군은 1455년(단종 3) 조정 내의 남은 정적인 錦城大君과 그를 옹립하려던 세력을 제거하고 선양의 형식으로 단종의 왕위를 물려받았다. 그리고 이해 9월 자신의 등극에 공을 세운 신하들을 左翼功臣으로 봉하였다. 정공신은 모두 44인으로 1등에는 桂陽君 韓確 권람 신숙주 한명회 등 7인, 2등에는 정인지李季甸 洪達孫 등 12인, 3등에는 權恭 鄭昌孫 黃守愼 成三問 洪允成 등 25인을 책봉하였다. 이때 李禎은 원종공신 3등으로 봉해진 것이다. 좌익공신 중 성삼문 李徽 權自愼 등 3인은 1456년(세조 2)에 단종 복위를 시도하다가 발각되어 훈호를 추탈 당하고 이 사건을 고발한 정창손은 2등으로, 金?은 3등으로 승급되었다. 

공신녹권은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공신을 책봉하고 이들에게 나누어 준 文券을 말한다. 공신녹권에는 녹권의 발급기관, 녹권의 受封者, 공적의 내용, 녹권 수봉자의 명단, 포상 내용유관 관원의 수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景泰는 중국 明 景帝의 연호로 1450년부터 1457년까지 8년간 사용되었다. 

 [지명] 

녹권에 李禎의 본관을 寶城으로 기재하였는데 이는 眞寶의 옛 지명이다. 

【특징】 

이 공신녹권은 15세기의 현존하는 몇 안되는 녹권 중 하나로 두루마리의 형태가 아니라 책자의 형태를 띠었고, 初鑄 甲寅字를 사용하여 인쇄하였다는 점에서 서지학적 가치가 높다.  

크기는 34.8cm × 20.7cm로 1책 47장, 有界 10행 17자로 되어 있다. 

[ 소장 : 주촌 종택 ] 


이정(李禎) 공(公)의 용맹(勇猛)은 대단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 제비원은 미륵상 만이 있지만 예전에는 주위 바위에 기둥을 박고 미륵 위에 집을 짓고 지붕을 덮어 비를 맞지 않게 했으며, 그 높이가 수십 길이나 되었다. 
그래서 누구나 올라가서 감히 아래로 굽어볼 수 없는 위험한 곳이었다. 공은 젊었을 때 늘 이곳에서 수련을 하였는데 지붕에 올라서 공중 회전하여 뛰어 내리는 것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최윤덕(崔潤德)을 따라 종군(從軍)했을 때 건주위(建州衛)에 큰 호랑이가 나타나 사람을 해치는 일이 있었다. 
건주위는 조선 태종때 여진(女眞)을 다스리기 위해 설치한 행정구역으로 건주본위, 건주우위, 건주좌위등으로 나누었으며, 세종 때 최덕원, 이장(李藏)이 2차에 걸쳐 정벌(征伐)하고 세조와 성종때 각각 2차에 걸쳐 다시 정벌하였으나 완전히 소탕되지는 못했다. 이 건주위 여진이 임진왜란때 조선과 명(明)의 세력이 약한 틈을 타서 세력을 신장하여 청(淸)을 건설했던 험준한 산골이어서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었다. 

호랑이가 굴을 뚫고 살면서 인근 사람은 물론 가축들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니 백성들이 집밖으로 나오지를 못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그래서 최덕원이 유능한 포수(砲手)를 모집하여 호랑이를 잡으려고 할 때 이정(李禎) 공(公)이 자청하였다. "장차 오랑캐를 치려고 하는데 내가 미리 이 호랑이를 잡아 나의 용기(勇氣)와 근력(筋力)을 시험해 보겠다"하고 즉시 말을 달려 호랑이 굴에 이르렀다. 호랑이가 으르렁대면서 말 뒷덜미로 뛰어 오르는 것을 공은 날쌔게 말머리를 돌려 화살로 쏘아 호랑이를 나뒹굴게 하였으니 그를 따르던 부하들이 탄복을 하였다. 

또한 이정(李禎) 공(公)이 정주판관(定州判官)을 지낼 때 평안북도 약산의 산성축조를 한 공로(功勞)가 있었다.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