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겸(李濟謙, 李濟兼) : 1683(숙종 9)-?,

예천군 호명면 종산리 고미 출신, 자는 사원(士遠), 호는 두릉(杜陵),

본관은 진보, 승정원 우부승지 동표(東標)의 아들, 회겸(晦謙)의 동생이다.

부모 사후(永感下)에 유학(幼學)으로서 1714년(숙종 40) 증광 진사시에 3등 31위로 합격하였다.

음사로 교관(敎官)이 되고, 1725년(영조 1) 증광 문과에 을과 8위로 급제하여 찰방, 승정(承正)을 지냈고,

문집이 있다. (司馬榜目, 文科榜目, 醴泉郡誌 1939) ------- [英祖實錄] : 이인좌의 난(1728) 때 율봉도

찰방(栗峰道察訪)을 이임하였다.

1741년(영조 17) 1월 6일에 승지 원경하(元景夏)가 왕에게 아뢰기를, "1689년(숙종 15)의 이동표 같은 이는

청의(淸議)를 극력 주장하면서 상소하여 조사기(趙嗣基)의 부범(負犯)을 논핵하고, 또 오두인(吳斗寅) 등

여러 사람을 구원하였으니, 이러한 무리는 각별히 숭장 (崇奬)해야 마땅합니다."하니, 이동표의 선조(先祖)가

누구이며 자손이 있는지를 하문하였다. 원경하가 말하기를, "이동표는 선왕(先王)의 신하 이황(李滉)의

방손(傍孫)이며 그의 아들 이제겸은 과거에 합격하여 일찌기 우관(郵官)을 지냈습니다."하니,

임금이 이동표는 자급(資級)을 뛰어넘어 정경(正卿)으로 추증하고,

이제겸은 6품에 승진시켜 조용(調用)하도록 명하였다.

1742년(영조 18) 9월 18일 동경연(同經筵) 원경하가 왕에게 아뢰기를, "고(故) 참의 이동표는

 1689년(숙종 15)에 홀로 청의(淸議)를 지켰고, 오두인, 박태보(朴泰輔) 등을 신구(伸救)하는가 하면

민장도(閔章道)의 청선(淸選)을 저지해 막았으니, 이런 사람은 포장(褒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이 일찌기 진백(陳白)하여 그 아들 이제겸을 녹용할 것을 청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대간은

이제겸이 1728년(영조 4) 찰방으로 있을 때 말을 잃은 것을 범역(犯逆)한 죄과로 돌렸으니, 대개 그 말이

신(臣)에게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금 듣건대, 이제겸은 이미 죽고 자손이 궁벽해서 굶주리고 있다 하니,

더욱 딱합니다."하니, 임금이 그 봉사손(奉祀孫)을 조용(調用)하도록 허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