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城李氏 大同譜 編纂考

眞城李氏世譜는 西紀 1600 庚子에 退陶夫子文集鏤板을 완성한후 곧 이어서 陶山書院에서 夫子家譜로서
출간하게 되었다.
夫子 手錄譜系와 蒙齋公 續撰譜略을 就攷하고 松澗 松溪 柏堂 諸公이 讎校하여 東巖公이 자금을 내어
보첩 간행을 主管하였다.
月川 趙先生은 “先生의 道는 孝悌일 뿐인데 지금 先生의 文集이 서원에서 간행되었으니 先生의 世系圖를 함께
새겨서 그 이름이 世譜 안에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모두 다 선생의 道의 소재를 알아서 선조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이 스승을 존경하는 도리를 여기에서 다하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新安世譜의
양식을 기준하여 예규와 실상을 議定하여 출간 하였다고 밝혀 두고 있다.
庚子譜(陶山譜) 이후 再印은 1688年 戊辰에 鵝湖譜를 三印은 1798年 戊午에 淸凉譜를 四印은 1860年 庚申에
淸溪譜를 五印은 1912年 壬子에 鵲山譜를 마지막으로 출간하였으니 庚子이후 400년간 4회 印刊하였으나
그 근본은 陶山譜에 두고 있었으나 世譜 출간 때 마다 宜仁 分派祖이신 將仕郞公 (純道 1554-1584)은 貞愍公
넷째 아드님 寘 (1534-1555)의 後嗣 出系여부를 두고 세월이 흐를수록 논쟁이 더 심화 되는 가운데 壬子譜
이후 대동보 편찬이 더욱 어렵게 되자 최근세대에는 각 파별 세보를 편찬 발간하게 되면서 수십 년 전에
출판된 상계파보에 의하면 의인파를 보계에 넣어 확정해 두고 있다.
宜仁派를 상계파 보계에 넣은 근거는 먼저 아드님(寯)에게 보낸 夫子의 서간문에 의하면
『이곳 阿淳(將仕郞公의 兒名)은 寘의 아내가 몹시 기르고 싶어 하며 매양 大宅의 말이라 하고는 와서
안고 가려 한다. 이 일은 정의는 비록 간절하나 次序를 넘은 일이고, 일이 또 가볍지 아니하여 가벼이 허락하고
싶지 않으므로 아직까지 허락하지 않고 있다.
너의 의사는 어떠하냐？』고 되어있다.
부자의 두 번째 서간문인 僉正公(寯)이 경주의 集慶殿에 근무할 때 보낸 편지에 의하면 『阿淳의 일은
烏川서는 생각이 매우 간절한데 여기서는 잘 허락을 않으려고 하니 몹시 미편하다. 다만 卜者는 말하기를,
9월중에 取養하면 길하다고 한다. 그래서 잠시 取去를 늦추겠다. 지금 어미를 따라서
초정에 갔다. 지금 여기서 嫌怨하는 말은 비록 없지만 越次事 는 할 생각이 전혀 없다. 
네가 편지에 한말이 참으로 옳다. 다만 寡妻가 정이 간절한 것이 哀矜하여 거절하기가 매우 난처하니
어쩌면 좋으냐？ 네가 올라오는 것을 기다려서 조처하겠다.』고 하셨으니 손자 양자 문제를 두고 외내
금씨 사돈가의 뜻이 매우 절실한 점과 과처가 된 질부의 사정이 매우 가련하여 乳哺의 情에 의한 越次
養子라는 것이다.
의인 분파조 將仕郞公의 先府君이신 僉正公(寯 1523-1583)의 墓碣銘과 1614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祖妣이신 貞敬夫人 金海許氏 墓碣銘에는 東巖公(詠道)의 둘째아드님(嶷 1595-1636)이 蒙齋公
(安道)에게 출계 했다는 사실이 있을 뿐 將仕郞公이 출계했다는 내용은 없고, 또한 文純公과 貞愍公의
墓碣銘에도 出系나 系後되지 않은 것으로 되어있다. 夫子의 서간문에 나타나는 養子의 의미는 비문의
繼後 불 언급으로 봐서 姨母의 간절한 처지를 고려한 乳哺의 情에 의한 養子 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근거로 해서 현재 宜仁派 전체 족원들의 의사는 譜系는 上溪宗派에 두고 栢堂宗派에는 琴氏부인의
侍養으로 하여 제사를 계속 받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들을 고려해 보더라도 입양 문제가 결코 쉽게 판단 할 사안이 아님을 짐작 할 수 있다. 또한
백당종파와 의인파의 주장이 지금까지 팽팽하게 대립됨으로써 이를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산업사회로의 급속한 변화는 累代를 世居하던 우리에게도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생업을 따라
고향을 떠나서 全國 및 異國도처에 까지 散在하여 살게 되어 傳統家族은 물론 核家族조차도 무너지고 있는
다양한 현대 가족구성은 일가친척은 물론, 부모 형제까지도 자주 상면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時俗은 급변하여 급기야는 法令(民法)과 制度까지 옛날과는 판이하게 바뀌고 현대적 가치관
또한 크게 달라진 급박한 상황에 처해있는데, 만약 우리세대에서 현시대에 맞는 새로운 大同譜를
편찬하지 못한다면 장차 우리 후손들 세대에서 위대한 우리 조상들의 遺訓을 이어받아 族親間의 情誼를
다지는 族親觀念이 사라지게 될 것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此際에 他門은 且置하고 우리 門中만이 하나의 해묵은 爭點으로 인하여 족친간 違和感이 조성되고
和合하지 못하여 우리의 오랜 염원인 大同譜 편찬을 하지 못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아니 된다.
따라서 우리 씨족의 최초 大同譜인 庚子譜를 출간한 士林의 높은 뜻과 그 일을 주관한 東巖公을 위시한
우리 선현들의 명예에 흠이 가게 해서는 절대 아니 된다고 하겠다. 특히 우리 氏族문제를 해결 할 때는
우리의 世界的 聖賢 退溪 先生이 말씀하신 “家禮를 참고하고 時俗의 禮에 合當하도록 行해야 된다”는
위대한 정신과 사상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에 맞도록 해야 한다고 思料된다.
이상과 같은 모든 사실들을 고려, 深思熟考하여 내린 結論은 다음과 같다. 宜仁派 將仕郞公(純道)은
백당종파의 寘 (1534-1555)에 取養된 것으로 보고 後嗣 出系를 侍養으로 볼 수도 있으나, 庚子譜 이후
壬子譜까지 다섯 번이나 발간되어 400년 이상 내려온 眞寶李氏世譜의 내용과 그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과 時俗에 따라 이제는 시대의 현실적
輿望에 副應하고, 지난날의 是是非非에서 벗어나 오랜 동안의 모든 여운을 不問에 붙이고, 大乘的차원에서
우리 문중의 無窮한 發展을 도모할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한다.
대동보편찬을 앞두고 그 편찬 원칙과 양식을 미리 설정해 두지 않을 수 없다. 도산보에서 임자보까지는
세보에 수록되는 자손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아서 세대 항렬 순서대로 등재 하여 昭穆을 밝히고 親疎를
하나로 할 수 있었으나 현대의 세보는 族員의 숫자가 크게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출가한 여성들도
기록해야 되니 대동보의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찾아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찾기 쉽게 분파 순서대로
각 종파별 편집을 하는 것이 현재 전국의 일반적인 추세이다. 각 종파별 수단 결과에 따라 편집을 함으로써
수단의 오류는 각 종파에서 끝까지 책임을 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眞城李氏大同譜編纂委員會